PC용 RPG게임의 시작을 알린 콘텐츠 '로그'는 전설적인 명작이다. 오직 텍스트로만 구성된 게임이지만 이를 본 개발자들이 영감을 얻어 유명한 RPG시리즈 들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RPG의 전설로 불리는 울티마 시리즈나 위저드리 시리즈 등도 초기에는 이 '로그'의 표현방법과 인터페이스 등을 흉내내면서 탄생했다.

그 때문일까. 지금까지도 '로그라이크류'라 불리는 이 장르는 꾸준히 계승 및 발전돼 현재까지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 때 게이머였던 이들이 이제는 개발자로 탈바꿈해 신작을 냈고, 또, 그렇게 게임을 개발하던 이들이 이제 슬슬 은퇴할 시기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장르는 사라지지 않는다.

PC온라인게임 세상이 와도, 스마트폰 세상이 와도 로그 라이크 류는 여전히 인기를 끈다. 심지어 VR세상에서도 이들의 명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콘텐츠 전문 개발사 생츄어리 미디어는 4일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신작 '로그VR'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프로젝트의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로그VR'은 로그라이크류를 표방하고 있는 VR RPG게임이다. 던전을 내려가면서 랜덤하게 생성되는 적을 무찌르고 경험치를 쌓아 캐릭터를 성장해 나가면서 던전을 돌파하는 장르의 게임이다. 총 26종 몬스터들이 던전 곳곳에서 출볼하며 던전 깊이나 규모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티징영상은 '로그VR'의 기본 콘셉트를 공개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유저는 오큘러스 리프트와 같은 HMD를 쓰고 던전을 이동하며, 이동과정에서 몬스터를 만나 전투를 치르게 된다. 복잡하게 꼬인 던전을 탐험해 나가는 형태까지는 현재 개발이 된 것으로 보이며 세부적인 개발 진행사항은 아직 업데이트되지 않았다.

과연 최첨단 기기들이 오가는 시대에서도 로그라이크는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까. 프로젝트 로그VR을 지켜보자.

안일범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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