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럭스플래닛은 지난해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전체 멤버는 12명. 그 중 10명이 삼성전자 출신 멤버로 구성됐다. 그 중에서도 다수 인력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출신이라는 후문이다. 잘 나가는 기업을 그것도 10명이 그만두면서까지 창업했다는 점은 이례적이기까지 하다. 분명히 '무기'가 있었던 것이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그들이 준비한 무기는 무엇일까.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부산VR페스티벌에서 그들을 만나 비전을 확인해 봤다.

플럭스플래닛은 4D스캐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자체 촬영 솔루션 이용 '물체나 생명체'를 촬영해 3D데이터로 변환, 가상현실에 옮기는 기술을 보유했다. 촬영된 데이터들을 클라우드에 업데이트, 관련 데이터들을 확인하면서 수정해 나가도록 하는 점까지가 기본 베이스다. 여기까지만 보면 흔한 4D스캐닝 업체처럼 보이는데, 한발 더 들어가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플럭스플래닛의 진가는 '움직이는 것'을 스캐닝하는데 있다. 이들은 사람이 직접 걷거나 대화하는 장면을 그대로 스캔, 가상현실 상에 옮기는 기술을 보유했다. 자체 특허를 출원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노하우를 응축, 일반적인 모션 캡쳐나 스캐닝 방식과는 다른 형태로 데이터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예를들어 일반적인 모션 캡쳐기술은 스캔을 한 다음 그래픽엔진 등을 동원해 이리저리 조작해야 캐릭터가 움직인다. 그런데 이들의 기술은 애초에 움직이는 장면을 캡춰하기 때문에 후반 작업이 대폭 줄어든다. 개발자들이 질색하는 '입술 움직임'도 애초에 완성된 상태로 데이터가 나온다. 이를 자체 엔진에 적용시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플럭스플래닛측은 설명한다.


특히 기반 데이터 수집에 DSLR을 이용하기때문에 전체 화질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까지 뽑아 낼 수 있다고 이들은 설명한다. 여기에 관련 데이터들을 최소화해 비교적 가벼운 상태로 VR에 적용할 수 있도록 사진 준비를 마쳤다고 말한다. 몇기가 단위 데이터에서부터 메가 단위를 오가는 데이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셈.

플럭스플래닛 홍대근 COO는 이 기술의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이야기한다. 홍 COO는 "향후 VR시장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실사에 가까운 하이엔드 콘텐츠를 원하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라며 "그렇다면 실사 그 자체를 선보일 수 있는 기술들이 핵심을 쥐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의 기술력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해 보인다. 군사, 의료와 같은 부분들이나 게임, VR영화와 같은 부분에도 도입될 수 있는 분야들이다. 이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4D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홍COO는 "플럭스플래닛은 단순히 4D콘텐츠를 생산하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플랫폼화해 일반에 보급하는 역할과 동시에 라이브스트리밍 기술등을 동원해 보다 편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인 회사"라며 "충실히 준비를 거쳐 의미있는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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